2008년 05월 06일
Colours Of Music

90년대 중반에서 후반기에 팝차트까지 점령해 버렸던 Techno 씬의 큰 부흥은 새로운 음악적 흐름의 선구로써 미래를 그려내는 많은 음악들을 만들어 내게 하였다.
청자로써 풍요속의 행복한 비명이 이르던 음악의 르네상스 시기에 행복한 비명은 행복한 고민을 동반하였는데, 그 와중에도 내게는 Professor 적인 지성과 감성을 가진 지도자들과 함께 하는 행운을 얻어 많은 음악적 지식을 얻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Chemical Brthers 나 Underworld 같은 범대중적인 아티스트들의 파장도 크지 않던 시기의 한국이기에, 인터넷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지 않았으며 P2P의 개념이 생성되지 않던 시기이기에 새로운 음악에 대한 시도는 매우 신중하였는데 Chemical Brthers 와 같은
Breakbeat/Hardcore 음악들에서 또 다른 진화를 꿈꾸던 내 감성은 Jungle/Drum N' Bass 에 대한 무한한 관심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난 곧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가' 하는 고민에 휩싸일수 밖에 없었다. 2~3만원은 호가하는 CD를 아무거나 구입하기엔 어린나이에, 특히나 어.렵.게. 살아가고 있기에 쉽지 않았던 나는 당시 혁신적인 인기를 이끌던 Roni Size 나 Goldie 와 같은 Jungle/Drum N' Bass 의 개척자들을 선택하기엔 무리였다.
몇곡의 추천으로 들은 Roni Size는 이해하기 어려운 디바의 보컬과 함께 Breakbeat 본연에 대한 충실함으로 혼란을 가중하였고 Goldie의 전설적인 명작인 "SaturnzReturn" 는 혼란 가중을 넘어 Jungle 이란 단어의 본질적 의미조차 이해 못하게 만들었다. (앨범의 첫곡인 45분짜리 대곡 'Mother' 는 아방가르드와 엠비언트를 넘나드는 실험성을 담고 있다.)
난 계속 찾고 있었다. Breakbeat 와 Hardcore 는 아니라도 진정한 Drum N' Bass 를 이해시켜줄 곡은...
그러던 중 다시 내가 알고 있던 이른바 Jungle/Drum N' Bass 를 이명박식 발언만큼 간단하게 이해시키기 위한 정의가 리듬의 분절이었다.
Jungle이라는 명칭처럼 아프리카의 토속적 리듬의 특성을 가진 그루브와 Drum N' Bass 라는 명칭처럼 드럼과 베이스 라인의 독특한 분절 and 혼합이다. 160Bpm에서 180Bpm을 넘는 강력한 브레이크 비트와 싱코페이션. 그리고 80~85Bpm으로 흐르는 베이스 라인이 교묘하게 덥(Dub) 되면서 이루어지는 드라이브한 그루브 감은 청자를 강력한 환각의 그루브로 이끌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개념을 한번에 이끌어준 음악이 Adam F 의 'Circles' 이다.
혼란이 커지던 내게 당시 지인께서 간단하게 들려준 Adam F의 사운드는 고무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하지만 탄탄한 완성도의 사운드로 들려준 내가 원하던 바로 '그것' 이었다.
Drum N' Bass의 가장 전형적인 특징과 그 확장된 영역. 그리고 대중적인 사운드로의 조화까지 거의 완벽하게 표현해낸 앨범 "Colours" 는 가히 Drum N' Bass의 Sterostype 들만을 수록해낸 교과서적인 앨범과도 같았고 나는 훌륭한 지침서를 통해 Drum N' Bass 를 이해하고 느낄수 있었다.
그로부터 10년동안 그의 라이브 혹은 DJing 기다리던 내게 지난 주말 Adam F 를 만나게 되는 감격적인 순간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서울월드디제이페스티발 행사의 어이없고 형편없는 진행으로 큰 실망감과 함께 당혹스런 분위기 속에서 Adam F 를 만나게 되었지만 그가 직접 Mix 한 'Circles' 은 10년만의 기다림을 달래 주기에 충분했다.
너무 밝은 아침해와 함께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의 Spin 이후 어수선한 백스테이지로 무작정 들어가 대화중인 그에게 수줍게(-_-;) 앨범을 건네 싸인을 받을때는 정말 감격스러웠다.
영국 Drum N' Bass 씬 대표적인 아티스트로써 그가 받은 대접은 너무 초라했음에 그도 적지 않은 실망감을 가졌던듯 싶었는데 지성적인 음반을 만들어낸 아티스트 답게 전혀 기대하지 못한 팬의 싸인요구가 그도 감격스러웠는데 감탄사를 내보이며 직접 펜을 찾아 싸인해주려는 모습에 적잖은 감동을 느꼈다.
악수를 하고 그를 안아주며 영어실력이 형편없는 내가 너무 많이 하고 싶은 말중에 단지 할수 있던건 다시 와달라는 말 뿐이었고 그는 너무 기쁘다는듯 웃으며 알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아쉽게 그를 떠나면서 본 하늘은 그의 웃음 만큼 밝은 햇빛이 높게 떠 있었다.
Colours Of Music
Colours Of Life
Stay Strong
Adam F
# by | 2008/05/06 22:30 | My Soun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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